한국에서 생산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미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높은 인기를 끌자, 미국 본사도 이를 집중 조명하며 극찬했다. 한국 공장이 제너럴모터스(GM)의 실적 효자 노릇을 했고, 그 덕분에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에도 큰 역할을 했다.
두 차종은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 팔린 소형 SUV 4대 중 1대가 '메이드 인 코리아'였던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작년 미국서 11만1014대, 트랙스는 10만9382대가 각각 판매됐다. 전년 대비로는 각각 82.3%, 311.3% 증가했다.
형제 모델인 뷰익 앙코르GX의 경우 6만4149대를 기록해, 전년보다 92.4% 판매량이 늘었다. 작년에 새로 출시된 뷰익 엔비스타는 1만3302대의 신규 판매 기록을 세웠다. 앙코르GX는 트레일블레이저, 엔비스타는 트랙스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이들 차종은 모두 한국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며, 작년 미국 소형 SUV 시장 점유율 26%를 기록했다.
GM 본사도 이 같은 호실적에 주목했다. GM은 작년 판매 실적 발표에서 "신형 쉐보레 트랙스와 뷰익 엔비스타가 주도하는 연중 최고의 판매로 소형 SUV 시장을 선도했다"며 "쉐보레는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로 소형 SUV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뷰익 엔비스타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18~35세 구매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조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GM은 신형 트랙스 생산을 위해 창원공장에 9000억원을 투자했고, 부평공장엔 2000억원을 들여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 모델과 앙코르GX 생산을 위한 채비를 갖췄다. 작년 5월엔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실판 아민 부사장이 한국을 직접 방문하는 등 미 본사 측에서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한국GM은 작년 46만대 이상을 생산하며 연간 목표치(50만대)에 근접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작년 21만4048대, 트랙스는 18만1950대를 각각 수출해 국내 수출 차종 1위와 4위에 각각 올랐다. 환율도 한국GM의 수출 증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올해도 연간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목표한 생산 일정을 맞추면서 품질 등 모든 부분에서 완벽을 기해 미국 시장에서의 호평을 이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