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김정은은 그간 핵 증강과 미사일 발사로 남한을 위협하고 미국을 향해 공갈을 하며 경제제재 탈출로를 모색해왔다. 그러나 공갈·협박이 통하지 않자 작년부터 '남조선'을 '대한민국'으로 호칭을 바꾸는 등 변칙적 수법을 쓰고 있다. 북한이 남한을 대한민국으로 부르든 말든, 남북관계를 동족관계가 아닌 적대적 교전국 관계라고 규정하든 않든 남북 간 평화 공존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길밖에 없다. 북한은 남북관계를 말할 때 '민족' '통일'을 앞세웠다. 그런 북한을 보고 남한의 좌경세력은 북한이야말로 갈라진 민족을 위하고 진정 통일로 가고자 한다는 착각에 빠졌다. 북한은 이제 그 단어마저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북 노동당 정권이 얼마나 마음에 없는 선전을 해왔는지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김정은의 이번 발언에서 특히 유의할 점은 해상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다시 선언한 것이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북한은 실제로 NLL 바로 직전 북한 해상에 해안포를 쏘았다. 김정은의 말과 행동이 일치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이 미구에 NLL을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 '짓는 개는 물지 못 한다'는 말이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김정은의 발언 후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북한이 도발해 온다면 우리는 몇 배로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 서해 방어력과 감시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김정은이 남한을 수복한다는 협박은 비록 허세지만, 국지적 도발 가능성에는 항상 대비돼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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