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글로벌 리스크 맵'을 선보였다. 이 회사의 디지털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다.
세계 각국에서 전쟁, 악천후, 가뭄 등으로 공급망 문제가 발생하는 가운데 이 서비스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각국의 물류 리스크를 한 눈에 보여주고, 해상·육로·항공 경로를 샅샅이 뒤져서 리스크가 가장 적은는 글로벌 대안 루트를 제시하는 게 특징이다.
현재 글로벌 물류 리스크는 다양하다. 파나마 운하의 경우 하루 통과하는 선박 수와 크기를 제한하고 있다. 산지에 있는 파나마운하는 선박을 올리거나 내리려면 갑문 사이를 채울 물을 근처 저수지인 가툰 호수에서 끌어온다. 그러나 지난해 엘니뇨 현상으로 역사상 최악의 가뭄이 발생, 강우량이 평균치보다 약 30% 줄면서 호수 수면도 낮아져 운하에 공급할 물이 부족해졌다. 이 물을 끌어오는 비용을 선사들에게 반영, 지속적으로 해상운임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최근 개최한 웨비나에서 이영호 삼성SDS 첼로스퀘어 중아서권역 팀장은 북미지역에서 파나마운하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머스크, MSC 등 우선통항권을 가진 선사 위주로 주요 물류를 우선 배치할 것을 권했다. 또한 LA롱비치 등 북미 서안 항구를 경유해 미국 내륙이나 멕시코까지 내륙운송으로 전환, 물류 배송을 분할하면서 비용과 배송일정을 단축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팀장은 "트럭만으로 운영할 경우 항구에서 약 1주일 정도 시간이 소요되며, 철도와 트럭을 연계하면 가장 비용효율적으로 운송할 수 있지만 선적하는 기간이 추가돼 약 2주 정도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권혁진 중국권역 서안거점장은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해 유럽 물류를 전달하는 육로 수송을 제안했다. 중국에서 출발한 물류는 동유럽과 서유럽까지 철도를 통해 운송할 수 있으며, 현재 해상 운송 대비 1주일에서 열흘 정도 단축시킬 수 있다. 빠른 배송이 요구되는 경우 두바이를 통한 항공 운송 연계 방안도 제시했다. 해상운송이 제한되지 않는 두바이까지 해상으로 운송한 후 항공 서비스로 전환해 시간·비용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수에즈 운하를 운영하는 이집트 등 각종 국가와 기업의 이익이 맞물린 만큼 점차 정상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첼로스퀘어 고객들에게 다양한 대안 루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글로벌 물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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