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고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자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코리그룹 회장)은 OCI그룹과의 통합을 저지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 사장은 기업 통합이란 중대한 결정이 상속세 재원 마련이라는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불과 한 달여 만에 이뤄진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또 사실상 합병 성격을 띠는 만큼 특별 주주총회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임 사장은 통합절차를 중단시키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조만간 하는 데 이어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10.56%를 보유한 고 임성기 창업자의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과 11.52%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종훈 사장과는 OCI그룹과 통합을 반대하는 가처분 신청 등을 함께 진행하겠다고도 했다. 본인이 경영하는 코리그룹을 통한 지분 확보도 추진해 최대 51%를 확보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약품그룹은 이날 '팩트체크: OCI그룹과의 통합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그룹사 사내망에 올렸다.
한미약품그룹은 게시글에서 "OCI그룹과 통합이 무산될 가능성은 없다, 이번 통합은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최고 경영진이 직간접적인 사업 분야의 시너지 극대화를 예상하며 면밀하게 검토하고 결단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 지주회사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최종 의사 결정된 사안"이라며 "대주주 가족 간 이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는 통합이라는 큰 명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통합에 따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고, 현 체제를 유지하며 R&D와 신약 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 후 모든 그룹사의 사명이 유지된다는 점과 통합 지주회사가 2인으로 구성된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미약품그룹과 소재·에너지 전문 OCI그룹은 지난 12일 각사 현물 출자와 신주 발행 취득 등을 통해 통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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