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 대책위 1차 회의에서 전현희 위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 관계 당국의 사건 축소·왜곡 의혹을 제기고 고발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 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에 의해서 이 테러 사건의 정치적 파장을 차단하기 위해 사건과 수사를 축소·왜곡하려는 의도, 언론 통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어 '대테러종합상황실' 명의의 '1㎝ 열상으로 경상 추정' 문자 메시지에 대해 "누가 발송을 지시했고 그 문자의 작성 경위는 무엇이고 그 문자가 어느 정도 유포됐는지 명명백백한 진상 규명을 요구한다"며 "법리 검토를 해서 다음 주 초에 총리실을 대상으로 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건 발생 직후에 거의 1시간도 채 안 된 사이에 이 범행 현장을 경찰이 물걸레로 청소하는, 실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명백한 증거 인멸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드러난 것으로는 소방, 경찰 당국, 총리실 이 세 기관이 전반적인 축소 왜곡 행위를 한 것"이라며 "면밀히 주시하고 결코 이 문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식 의원은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 거의 죽을 뻔한 이런 엄청난 사건을 자행한 범인의 신상 공개를 왜 하지 않았는가, 그 경위를 밝혀야 한다"며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커터칼 테러 당시에도 하루도 안 돼서 신상 공개가 됐고 리퍼트 주한 미 대사 습격, 테러에도 즉시 신상 공개가 됐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향후 관련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와 정무위를 소집해 진상 규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이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홍익표 원내대표는 국회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추진 가능성을 지난 11일 시사했다.
홍 원내대표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부산경찰청 수사본부의) 수사 결과나 과정이 어이가 없다. 왜냐하면 거의 모든 내용이 비공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경찰에 엄정한 수사와 자료 공개를 요청한다. 그게 안 되면 저희들도 제2, 제3의 수단을 검토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제2, 제3의 수단이 국정조사, 특검을 말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 10일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의 수사 결과를 발표한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피의자 김씨의 당적이나 범행 전 작성한 글 전문을 공개하지 않았다. 부산경찰청 신상정보공개위원회는 9일 피의자 신상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