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연합뉴스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개혁을 주장하는 모임 '원칙과상식' 의원들 중 윤영찬 의원을 제외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은 10일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3당 합당을 반대하며 '한국 정치에 이의가 있다. 이게 정치냐. 토론과 설득이 없는 정치도 있느냐'고 말했다"며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절규 중 '회의'라는 단어를 '정치'라는 단어로 바꾸기만 했다. 우리 세 사람의 심정이 이렇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졌다면 이 길을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비정상 정치에 숨죽이며 끌려가는 건 더 못하겠다.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하는데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그러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정권을 반대하는 민심이 60%지만 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그 절반밖에 안 된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미동이 없다. 그냥 이재명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어 끝내 윤 정권 심판에 실패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방탄 정당, 패권 정당, 팬덤 정당에서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며 "선거법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는 절망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되는 것보다 다당제 민주주의로 가는 게 더 중요하다'며 의원총회와 전당대회 결의까지 했다"며 "이 약속을 선거 유불리를 이유로 뒤집는다면 정치적 신의는 바닥난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진영 논리를 뛰어넘어 시시비비를 가릴 새로운 정치 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들은 "승자독식, 일사불란의 5·16 체제로는 더는 대한민국을 끌고 갈 수 없다"며 "윤석열 정치도, 이재명 정치도 실패했다. 누군가는 이 흐름을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로 가는 '개혁대연합'을 제안했다. 이들은 "싸워서 이기는 정치에서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야 한다. 유능한 정치로 가야 한다"며 "김대중의 통합정치가 IMF 국난을 극복했고 DJP 연합이 평화적 정권교체를 만들어냈다. 촛불의 연대·연합정치로 국정농단을 심판했다. 자기 기득권을 내려 놓을 각오가 돼 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원칙과상식'은 뜻 맞는 모든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돼 미래를 위한 토론광장을 열겠다"며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마음 속 열망이 중요하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든 시민께 호소한다. 행동하는 양심이 돼 달라"고 호소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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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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