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혁신계로 분류되던 비명(비이재명)계 '원칙과 상식'의 4인방 중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이 10일 탈당을 선언했다. 다만 탈당 기자회견 40분 전 나머지 1명인 윤영찬 의원이 홀로 당 잔류를 선택하면서 총선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탄·패권·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면서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독선·독주·무능·무책임을 심판해야 하지만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면서 "윤석열 정권을 반대하는 민심이 60%지만 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그 절반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윤석열의 정치도, 이재명의 정치도 실패했다"며 "방탄과 패권, 적대와 무능, 독식과 독주의 기득권 정치를 타파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하루 뒤인 11일 탈당을 선언할 예정인 이낙연 전 대표 등과 함께 제3지대 신당 창당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원칙과 상식은 당초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를 시한으로 이재명 대표에게 '당 대표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반응을 기다렸으나, 이 대표가 반응하지 않자 탈당에 무게를 실어왔다. 지난 2일 이 대표가 흉기로 습격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시기를 다소 늦추면서 이날 탈당한 것이다.

다만 당초 4인이 탈당하기로 한 것과 달리, 윤영찬 의원이 탈당 명단에서 빠지면서 민주당 내 원심력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윤 의원은 이날 원칙과 상식이 탈당기자회견을 하기 40여분 전 쯤 페이스북에 "오늘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 어렵고 힘든 결정"이라며 "함께해온 원칙과 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고 했다.

이들은 윤 의원의 민주당 잔류 결정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도 이준석계인)'천아용인'에서 용(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빠졌지 않느냐"면서 "아 여기서도 빠지나보다 했다"고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관계자들과 친문(친문재인)계 의원 등은 전날까지도 이들 의원의 탈당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임재섭기자 yjs@dt.co.kr

더불어민주당 내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1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1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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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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