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집도의와 응급처치를 맡았던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의사들에 따르면 경정맥 손상이 있었지만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었다. 반면 이송과정에서 위험해질 수 있음은 주목했다. 그런데도 민주당과 이 대표 가족은 서울대병원 이송을 결정했다. 가족이 있는 이 대표의 거주지 가까운 곳으로 이송할 필요는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환자 안전이 최우선 고려됐어야 했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국내 최고 수준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도 무시됐다. 부산에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고 이송과정의 위험도 예상되는 상황인데 서울로 옮긴 것은 누가 봐도 부산대병원의 능력을 신뢰하지 않은 것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지방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지역의사제와 지역거점병원 육성을 제안해왔다. 서울로 몰리는 의료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번 경우처럼 지역 최고수준의 병원도 외면하는 마당에 어떻게 국민들에게 지방 병원에서 치료받으라고 권할 수 있나. 특히 이날 홍익표 원내대표는 대한의사협회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지방의료체계를 강조했다. 말 따로 행동 따로다. 그러니 부산의사회가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 버린 민주당의 표리부동한 작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내고 민주당의 위선을 지적한 게 아닌가. 만약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완쾌돼 퇴원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부산시민들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환영했을 것이다. 최고의 총선 득표전략이 될 수도 있었다. 이제 민주당이 지방의료를 강조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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