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 취임후 첫 광주…韓 "5·18 정신 前文 들어가면 헌법 풍성해져 자랑스러울 것" "그냥 찬성 아냐, 반대하는 정치세력 없어…절차의 문제" 원포인트 개헌 단언엔 신중 광주학생독립운동 먼저 기리며 "1929년의 광주 정신" 강조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로는 처음 광주를 찾으면서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1980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5·18 정신 헌법 전문(前文) 수록에도 "적극 찬성"한다며 헌법 개정 절차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지난 2021년 제헌절 계기 대선주자로서 광주를 찾아 "3·1운동이나 4·19정신과 비춰 5·18정신 역시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숭고한 정신이기에 우리가 국민 전체가 공유하는 가치로서 떠받들어도 전혀 손색없다"며 5·18 정신 헌법수록을 지지한 바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송정역에 도착한 뒤, 광주 북구 누문동 광주제일고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했다. 기념탑 방명록엔 "2024년에 1929년의 광주 정신을 기억합니다"라고 썼다. 그는 기념사업회 관계자로부터 항일투쟁 역사에 대해 설명을 듣기도 했다.
뒤이어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민중항쟁추모탑에 참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민주묘지 방명록엔 "민주주의를 위한 광주시민의 위대한 헌신을 존경합니다. 그 뜻을 생각하며 동료 시민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5·18 정신도 적극 강조했다.
그는 5·18 민주묘지 참배 후 취재진을 만나 "5월의 광주 정신은 어려운 상황서 민주주의 지키는 정신"이라며 "헌법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당차원에서 잘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 입장은 저희 당의 그간 입장과도 다르지 않다"며 "적극적으로 '그냥 찬성한다'기보다, 우리 헌법전문에 5·18 정신이 들어가면 우리 헌법이 훨씬 풍성해지고 선명해지고 더 자랑스러워 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만 헌법 개정 사안인 만큼 "절차의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달라진 게 없다'는 게 지역 민심이란 지적에 한 비대위원장은 "우리 헌법이 개헌된 지가 굉장히 오래됐다. 헌법에 대한 문제는 절차적 문제도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는 것을 반대하는 세력은 아무도 없는데, 절차의 문제인 것"이라고 답했다.
'절차의 문제'에 대해선 "헌법개정은 굉장히 헌법적 숙제가 많이 있다"며 "(5·18 정신 전문수록) '원포인트 개헌'도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고 부연했다. "국민투표도 해야하고 그런데, 지금 여러 가지 논의가 있다"며 "다만 여러 정치세력에서 그 부분에 대한 합의는 이뤄진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으로서 광주를 첫 방문한 소감으로는 "법무부 장관을 하면서 두차례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던 그 마음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면서 "기본적으로 민주주의를 어려울 때 지켰던 정신이다. 정치를 시작한 지 며칠 안됐는데, 초심으로 정치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 북구 누문동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에서 참배하고 있다.<연합뉴스>
광주학생운동기념탑을 우선 방문한 배경으론 "1929년의 광주학생운동이 있었고 그 점을 충분히 기리고 출발하고 싶었다"며 "여기 있었던 학생들의 의기로 인해 전국적으로 운동 퍼져 나가지 않았나"면서 "그 점을 충분히 기념하고 정치 시작하는데 있어 본받아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먼저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도 참석했고, 오후엔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그는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흉기 피습을 계기로 대폭 강화된 경찰 경호를 받으면서 일정을 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경찰 철통 경호에 관해 "오늘 일부 언론에서 '국민의힘이 한 비대위원장 경찰 경호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경찰에서 경호와 관련해 문의가 있었으나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