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등 해상 공급망이 불안정해지면서 항공운임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글로벌 여객 수요가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화물 쪽에서도 때아닌 '특수'를 누리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4일 홍콩에서 발표하는 항공운임지수 TAC 인덱스에 따르면 홍콩~북미 노선의 작년 12월 평균 운임은 ㎏당 7.1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1월(6.15달러) 대비 15.4% 오른 수준이다. 작년 10월에는 5.80달러였다.

이와함께 홍콩~유럽 노선은 ㎏당 11월 4.64달러에서 12월 5.36달러로 15.5%, 프랑크푸르트~북미 노선도 1.98달러에서 2.35달러로 18.6% 각각 상승했다.

항공운임이 상승하면 화물기를 운항하고 있는 항공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된다. 같은 무게를 실어나르더라도 더 높은 운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수에즈 운하~홍해 지역에서 해운사들의 컨테이너선 선박들이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는 등 해상 운항 리스크가 커지면서 항공화물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높은 운임을 내더라도 불가피하게 운송해야 하는 상품의 경우 웃돈을 내더라도 긴급하게 항공화물로 실어나르는 경우가 많다"며 "반도체나 전자장비를 비롯해 최근에는 신선식품의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세계 2위 해운업체인 덴마크의 머스크와 5위 독일의 하파그로이드는 수에즈 운하로 접근할 수 있는 홍해 운항을 피해 운항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에도 자사의 '머스크 항저우호'가 후티 미사일 공격을 받자 홍해 항해를 48시간 동안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도 지난달부터 'HMM 더블린호'의 운항노선을 수에즈 운하가 아닌 남아프리카 공화국 희망봉 노선으로 우회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컨테이너선 선사들이 우회 경로로 운항할 경우, 수에즈 운하를 통해 이동하는 시간보다 약 10~14일 가량 더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해상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지난달 29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전주대비 40.2%나 급등하고 있는 분위기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에즈 운하~홍해 지역의 통행 제약 장기화가 우려되며, 1분기 컨테이너 운임 상승과 일부 기업들의 재고 부족, 물류비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해상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면서 항공화물 운임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한항공 화물기. 연합뉴스
해상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면서 항공화물 운임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한항공 화물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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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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