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늘리려 자극적 영상 경쟁적 게시
상당수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영상

새해 첫날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사진=X(옛 트위터)
새해 첫날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사진=X(옛 트위터)
새해 첫날인 1일 일본에서 최대 규모 7.6의 대형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소셜미디어를 타고 지진이 일어나던 공포의 순간이 전세계로 공유되고 있다.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들이 춤추듯이 흔들리고 강물이 마치 바다처럼 파도치는가 하면 도로는 종잇장처럼 구겨졌다. 지진이 일어난 순간에 막 역사를 출발하는 신칸센에 탄 승객은 마구 흔들리는 바깥 풍경과 열차 내부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무거운 돌로 만든 석등이 마치 오뚜기처럼 좌우로 흔들리고 병원 안에서는 의료인력들이 급히 병실로 뛰어들어가 환자들을 보살폈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젊은 엄마는 서둘러 아이가 탁자 밑으로 몸을 숨기도록 했다. 거리의 시민들은 가방을 머리 위로 올려 혹시라도 떨어지는 낙하물로 인한 부상 피해를 줄이려 했다. 대형 상가에서는 내부 간판과 시설물이 마치 거인이 건물을 잡고 마구 흔드는 것처럼 흔들렸다. 가정집 안의 천장에 매달린 전등은 곧 떨어질 것처럼 좌우로 요동쳤다. 도로와 인도는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꿈틀거렸다.

다만 일부 네티즌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영상을 마치 이번 지진인 양 '가짜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최대한 극적인 장면을 공유해 조회 수를 늘리려는 의도다. 일부 네티즌은 자신의 영상에 "이건 이번 지진 영상이 맞다. 다른 것은 2011년 지진 영상이 많다"고 올리기도 했다.

새해 첫날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오래 된 석등이 오뚜기처럼 흔들리고 있다.   사진=X(옛 트위터)
새해 첫날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오래 된 석등이 오뚜기처럼 흔들리고 있다. 사진=X(옛 트위터)
한편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6분께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 지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을 시작으로 밤까지 주변 지역에서 수십차례의 지진이 관측됐다. 특히 오후 4시 10분께 노토 반도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가 최대 7.6에 달했다. 이날 지진의 규모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규모 9.0)보다는 작지만 1995년 1월 한신대지진(7.3)보다 크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사이타마현과 니가타현을 잇는 조에쓰 신칸센 등의 운행이 중단되고 니가타 공항 등의 항공편도 결항됐다. 산사태나 도로 파괴 등으로 일부 도로의 통행도 중단됐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약 3만가구에 정전도 발생했다. 니가타현과 이시카와현에서는 휴대전화 등 통신 서비스도 장애를 빚었다. 후쿠이·돗토리·아키타·후쿠오카·사가현 등 5개현에서 5만여명의 주민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NHK는 "파괴된 가옥에 갇힌 피해 주민의 구조 요청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간, 특히 2∼3일은 최고 진도 7이상의 지진 발생 우려가 있으므로 계속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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