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난해 99억70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에 이은 2년 연속 적자다. 2년간의 무역적자를 합하면 577억5000만 달러에 이른다. 다만 하반기 수출 회복세로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2022년(477억8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연간 수출입 동향'을 통해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7.4% 감소한 6326.9억달러, 수입은 12.1% 줄어든 6426.7억달러라고 밝혔다.
무역수지는 99.7억달러 적자로 전년 보다 적자 규모가 378억달러 줄었다. 무역수지는 수출의 점진적 개선과 에너지 가격 안정화 등에 따른 수입 감소로 6월에 흑자 전환했으며, 하반기 기준 총 163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교역액은 전년 대비 9.9% 감소한 1조2754억달러였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일반기계·선박 등 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SUV와 같은 고부가 차량 수출 판매 호조에 따라 709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인 2022년 실적(541억달러)을 30% 이상 경신했다. 일반기계 수출은 전년대비 4.6%, 선박 수출은 20.9% 증가했다.
한국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1분기 저점 이후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11월 플러스 전환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12월 반도체 수출은 2022년 9월 이후 15개월 만에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수출은 역대 최대실적인 1157억달러를 기록해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아세안을 제치고 2위 수출시장의 위상을 되찾았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수출 비중 차이도 2003년 이후 최소 수준인 1.4%p로 좁혀졌다.
EU 수출도 자동차·일반기계 등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폴란드는 양극재와 방산 산업을 통해 독일에 이어 EU 내 제2위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중국 수출은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수입 감소가 중간재 중심의 우리 대중 수출 감소(-19.9%)로 이어졌으며 아세안 수출은 글로벌 IT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반도체 포함한 IT 부품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12.5%)했다.
산업부는 수출 증가를 위해 올해 1분기 내에 2조원 규모의 우대 보증 지원을 본격 시행하고 연내 1조원 규모로 수출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상승곡선을 그리며 수출 우상향 기조를 확고히 하고 우리 경제성장을 이끄는 핵심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