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카 베르겔슨 미 하버드대 교수는 캐나다 매니토바대학, 스웨덴 스톡홀름대학, 프랑스 PSL대학 연구자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6개 대륙, 12개 국 1001명의 영유아의 일상대화를 연구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PNAS(미국 국립과학원회보) 작년 12월 12일자에 발표했다.
결론은 수다스러운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가 말을 많이 한다는 것. 연구자들은 아이들이 가정에서 하는 일상대화를 포착하기 위해 4만시간이 넘는 오디오 녹음샘플을 분석해서, 생후 2개월부터 48개월까지 영유아들이 하는 옹알이와 말의 양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은 도시, 농촌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성별이나 사회경제적 지위, 다국어 구사능력은 아이들의 수다스러운 정도와 상관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어른들이 하는 말의 양과 연령, 표준발달만이 아이들의 수다스러움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미한 변수로 확인됐다.
연구의 대상이 된 영유아의 대부분은 영어를 쓰는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네덜란드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핀란드어뿐만 아니라 파푸아뉴기니어나 세네갈어, 볼리비아어를 쓰는 경우도 포함됐다. 당연히 나이가 많은 아이들이 어린 아이들보다 말을 더 많이 하고, 청력 손실, 자폐증 등의 질환이 있는 아이들은 언어 발달에 지장이 있었다. 또 어른들이 수다스러우면 아이들도 수다스러웠다.
연구진은 "평균적으로 아이들은 시간당 어른의 말 100개를 들을 때마다 스스로 27개의 말을 더 했고, 이 효과는 나이가 들수록 더 커졌다"면서 "어머니의 교육 수준은 언어 발달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가난한 부모가 아이에게 말을 적게 한다는 증거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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