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야 잠룡 8인 선호도 설문조사
明·韓 1·2위, 서울·PK 박빙…오세훈 6.3% 원희룡 5.9%
이낙연 4.8% 김동연 4.7% 안철수 2.3% 심상정 1.4%
민주지지층 明 초집중, 국힘층 韓 강세에 吳·元도 10%대

진보·보수진영을 통틀어 잠룡 8인을 설문 대상에 올리자 '전(前)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치신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위로 선두 양강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공정이 28일 공표한 격주여론조사 결과(데일리안 의뢰·지난 25~26일·전국 성인남녀 1015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무선 RDD 100% 전화ARS·응답률 3.3%·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보수-진보 대권주자 각각 4명씩 선정해 '누가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이재명 대표가 35.6%로 1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27.2%로 2위에 각각 올랐다. 양자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8.4%포인트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현 당대표와 윤석열 정부 1기 법무부 장관을 지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현 당대표와 윤석열 정부 1기 법무부 장관을 지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6.3%)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5.9%), 민주당의 이낙연 전 당대표(4.8%)와 김동연 경기도지사(4.7%),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3%, 심상정 정의당 의원 1.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재명·한동훈 양강구도 속, 여당 주자군이 민주당 주자군에 비해 다소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지지정당 분포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층이 2주 전 대비 3.3%포인트 오른 43.0%, 민주당 지지층이 0.4%포인트 오른 40.0% 포함됐다.

응답자 지역별로 1~3위를 보면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북에선 이재명 54.1%·한동훈 13.0%·이낙연 9.0% 순으로 높았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한동훈 39.2% 이재명 20.1% 원희룡 12.2%)에선 여권 지지가 과반이다. 서울(이재명 29.4% 한동훈 28.2% 오세훈 9.5%)과 부산·울산·경남(이재명 32.1% 한동훈 31.1% 원희룡 8.7%)에선 두 1·2위 주자 간 초박빙이 나타났다. 대전·세종·충남북(이재명 45.6% 한동훈 21.4% 오세훈 10.7%)에선 이 대표를 비롯한 야권이 강세로 보인다.

연령별 1~3위는 20대 이하(이재명 39.3% 한동훈 17.3% 원희룡 10.0%)에서 이 대표 강세, 30대(한동훈 34.0% 이재명 28.8% 오세훈 7.5%)에선 한 장관을 비롯한 여권 우세가 나타났다. 40대(이재명 45.2% 한동훈 24.1% 이낙연 7.5%)와 50대(이재명 41.1% 한동훈 27.6% 오세훈 8.3%)에선 이 대표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3위 주자에서 엇갈렸다. 60대(이재명 36.9% 한동훈 31.4% 원희룡 6.1%)에선 박빙, 70대 이상(한동훈 29.7% 이재명 17.5% 원희룡 10.6%)에선 여권 강세가 나타났다.

지지정당별 민주당에선 74.6%가 이 대표 1인 지지로 집중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한 비대위원장(56.9%)이 과반 지지를 얻었지만 원희룡 전 장관(11.4%)과 오세훈 시장(10.1%)도 두자릿수를 기록해, 야권 주자군에 비해 선호도가 일부 분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이재명·한동훈 양자구도로 풀이하며 "이 대표의 지지층은 확고하게 결집해 있는 반면, 한 비대위원장은 아직 정치신인으로 확고한 지지층을 완전히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 내에는 오 시장, 원 전 장관, 안철수 의원 등과 같은 강력한 대권주자들이 즐비한 것도 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한동훈 가상 대권 양자대결 설문이 최근 이목을 끈 바 있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 지난 20~21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조사 결과(무선 RDD 100% ARS방식) 대통령감 적합도에서 한 비대위원장(당시 전 법무장관) 45%·이 대표 41%, 호감도는 한 전 장관 47% 이 대표 42%로 나타난 바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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