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여부를 떠나 총선 정국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는 그 자체만으로도 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친다. 민주당도 이것을 노리고 있다. 한마디로 김건희 특검은 민주당의 총선용 전략인 셈이다. 특별검사를 의석수가 2%(6석)에 지나지 않는 극소수 정당이 추천토록 하고, 수사과정에서 국민적 관심 사항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하도록 한 조항을 보면 김건희 특검법이 얼마나 노골적인 정치 공세용인가를 알 수 있다. 이는 법 상식은 물론 위헌적 요소까지 내포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법은 26일 취임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첫 번째로 맞닥뜨리는 시험대다. 한 전 장관은 비대위원장 지명 전 김건희 특검법안을 악법이라며 분명히 반대 의사를 밝혔다. 다만 시행 시기를 총선 뒤로 미루고 특검 추천방식과 언론 브리핑 조항 등을 수정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수정을 전제로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은 아니나 협상의 여지를 비친 것이다. 당내 일각에서도 조건부 수용 여론이 있다. 그러나 대통령실 이관섭 정책실장은 24일 KBS에 출연해 악법에 대해선 조건부 수용도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민감한 문제를 놓고 여권 내에서 이견이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한 비대위원장이 용산의 뜻에 따라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면 '윤석열 아바타'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공세를 펴고 있다. 나라의 진로가 걸린 총선에서 야당이 대통령을 흠집 내 표를 얻겠다는 발상은 결코 정도가 아니다. 국민들도 그 점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김건희 특검' 관련 용산, 당내의 이견부터 정리해 일사불란한 대응을 해야 한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