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의 첫 시험대인 '김건희 특검법'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해도 다시 재의 요구해서 3분의 2를 넘기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특집 KBS1라디오 오늘'에 나와 "본인이 살려면 그 방법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렇게 하는 것이 한 전 장관이 그동안 이야기해 왔던 정의로움 아닌가"라며 "계속해서 자신의 상관인 대통령의 배우자 보호를 위한 본능만 지켜주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금 봐서는 그 결과가 너무 뻔해 보여서 안타깝기도 하다"며 "하지만 반전이 있는 게 정치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전 장관도 생각이 있을 테고 본인이 주장해 왔었던 바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 전 장관은 최근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총선 후 일부 '독소조항'을 수정한 특검법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법은 정의당이 특검을 추천하고 결정하게 돼 있고,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게 돼 있는 등 독소조항도 있다"며 "무엇보다 총선에서 민주당이 선전·선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악법"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독소 조항이 있는 법안이라고 계속 주장하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는 것"이라며 "작은 의혹이 있어도 탈탈 털었던 정의로운 검사 출신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런 한 전 장관이 정의에 눈감고 공정은 구부러지고 대통령과 친한 사람들 앞에서는 딴 데 바라보는 딴청 피우는 사람으로 보이면, 9회 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삼진아웃으로 그냥 허무하게 끝나는 대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 전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직을 수락하면서 "9회 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았어도, 스트라이크인지 애매해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을 짚은 것이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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