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몰아치는 한파에 제주도 온 섬이 하얀 눈에 뒤덮인 가운데 제주 시내 도로를 스키를 타고 질주하는 이른바 '스키남'을 목격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제주방송(JIBS)에 따르면 이날 아침 6시40분쯤 제주시의 한 도로 내리막을 스키를 타고 질주하고 있는 남성이 포착됐다. 폭설로 차량 통행은 뜸했지만 4차선 도로 이곳 저곳을 차량들이 운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 남성은 노르딕 스키를 즐기면서 제 갈 길을 갔다.

목격자 A씨에 따르면 아침 운동을 하던 시민은 이 모습을 보고 "차량통제가 된 곳이 아니여서 너무 위험하다"며 "그러다 다치니 인도로 나오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스키남은 들은체 만체하고 빠른 속도로 사라져 버렸다.

스키남의 등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제주에서 스키를 타고 출퇴근한 남성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 '스키남'이 아닌지 의심했다.

당시 제주시내 한 자동차 학원 강사인 B씨는 폭설로 도로교통이 마비되자 집에서 12km 정도되는 학원까지 스키를 타고 출퇴근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는 산악스키 1급 심판 자격까지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한국공항공사는 제주공항 할주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항공기 제빙작업을 위해 오전 8시20분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40분동안 공항을 폐쇄키로 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22일 아침 제주시 한 도로에서 한 사람이 스키를 타고 있는 모습. JIBS 제공.
22일 아침 제주시 한 도로에서 한 사람이 스키를 타고 있는 모습. JIBS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한나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