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신세계 회장 한남동 집, 285억원으로 1.9% 올라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21년째 '전국서 가장 비싼 땅'
서울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모습. 사진 연합뉴스
서울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21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 자리를 지켰다. 표준 단독주택 중에서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 9년 연속으로 공시가격 1위 타이틀을 유지했다.
2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전국 표준주택·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서울 중구 충무로1가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의 내년 공시지가가 올해보다 0.7% 상승하며 1㎡당 1억7540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이지만 이 부지의 공시지가는 코로나로 명동 상권이 타격을 받으면서 2년 연속 떨어졌다가 소폭 상승했다.
상위 공시지가 부지는 대부분 중구에 몰렸다. 2위는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로 내년 공시지가는 ㎡당 1억7400만원으로 올해보다 0.8% 상승했으며, 3위는 충무로2가의 옛 유니클로 부지(300.1㎡)로 올해와 변동이 없는 ㎡ 당 1억6530만원이다.
중구를 제외하면 서초구와 강남구가 10위안에 올랐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업무 용지(662.2㎡)의 내년 공시지가가 1억1930만원으로 3.6% 오르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업무용지(747.7㎡)는 1억1910만원으로 1.5% 상승하면서 공시지가 상위 9위와 10위의 순위가 바뀌었다.
한편 공시가격 상위 단독주택 10곳의 순위는 1년 새 변동이 없었다. 10곳 중 7곳이 용산구에 있고 나머지는 강남구 삼성동 2곳, 서초구 방배동 1곳이다.
9년째 1위를 지키고 있는 이명희 회장 자택(연면적 2861.8㎡)의 내년 공시가격은 285억7000만원이다. 올해(280억3000만원)보다 1.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