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대규모 성과급으로 연말마다 부러움을 샀던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들이 올해는 아쉬운 상황이 됐다. 일부 사업부에서는 하반기 성과급이 0%로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올해 하반기 사업부별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을 공개했다.

사업부별로 반도체의 TAI는 기본급의 12.5%로 책정됐으며 반도체연구소는 25%, SAIT(옛 종합기술원)는 25%의 TAI를 받게 됐다. 파운드리사업부와 시스템LSI는 TAI가 0%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TAI 제도 시행 후 8년 만에 역대 최저 규모다.

TAI는 해마다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고려해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으로, 해마다 한 번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OPI와 함께 삼성의 대표적 성과급 체계다.

이달 22일 사업부별 지급률에 따라 하반기 TAI가 지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DS부문은 201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TAI로 매번 최고치인 기본급의 100%를 받아왔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실적 악화로 이후 지속적으로 TAI 지급률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모두 50%로 책정됐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25%까지 하락했다. 이어 이번 하반기에는 더 낮아진 것이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날 TAI 지급률이 공개됐다. 대형사업부, 중소형사업부 등은 각각 기본급의 50%, 10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내 반도체 생산라인.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내 반도체 생산라인.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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