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글로벌 학회에서 AI(인공지능)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글로벌 학회에서 350편에 가까운 논문들을 발표했다.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글로벌 최고 권위의 학회에서 발표한 AI 연구 논문이 347편에 달한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2019년 29편이었던 논문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100여편으로 증가했다. 이는 네이버의 AI 기술 역량이 가파르게 성장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네이버의 연도별 논문 발표 수는 △2019년 29편 △2020년 46편 △2021년 72편 △2022년 107편 △2023년 93편이다.

연구 논문의 영향력도 크다. 네이버가 발표한 AI 논문들은 구글 스칼라 기준 올해만 1만회 이상, 총 3만회 이상의 피인용 수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AI 연구 분석 플랫폼 '제타알파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 영향력 상위 100대 논문 비율 기준으로는 세계 AI 기업 중 구글, 인텔보다 앞선 세계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중요성이 커지는 AI 안전성 연구성과도 우수하다.

초대규모 언어모델에서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탐지하는 도구를 제안한 연구는 세계 3대 머신러닝 학회 중 하나로 꼽히는 뉴립스(NeurIPS) 2023에서 논문 리뷰 점수 기준 '상위 10% 연구'로 선정됐다.

독일의 '튀빙겐대학교·네이버 신뢰 가능한 AI 공동 연구소'와 네이버클라우드의 협력 연구로 네이버와 튀빙겐대학교는 2021년부터 AI의 편향성을 제거하고 해석 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네이버는 서울대학교와 설립한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연구센터'에서도 '신뢰 가능한 초거대 AI'를 핵심 주제로 연구하고 있으며 서울대와 협력한 초거대 언어모델 신뢰성 강화 기술 연구는 글로벌 자연어처리 학회 ACL 2023에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속 가능하고 책임감 있는 AI'를 위한 연구도 주목받았다. 독거 어르신을 위한 네이버 AI 안부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을 통해 초대규모 AI의 사회적 가치 창출 가능성을 실증한 인터뷰 연구가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분야 최상위 학회(CHI 2023)에서 상위 1% 연구에 해당하는 '베스트 페이퍼'에 선정됐다. 클로바 케어콜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바이오·순환·녹색 경제 모델을 강화하는 기술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 우수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사회적 대립이 첨예한 사안에 대해 초대규모 AI의 편향 발언을 완화할 수 있는 학습 데이터셋 구축 방법을 제안한 연구는 ACL 2023에서 베스트 페이퍼 후보까지 올랐다.

네이버는 지난 8월에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한 자체 초대규모 AI를 한층 발전시킨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바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뉴립스와 ICML 학회의 조직위원회 멤버로 참여했으며 지난달 영국 정부가 개최한 AI 안전 정상회의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두 곳 중 하나로 공식 초청받아 오픈AI, 딥마인드, 앤트로픽 등과 안전한 AI 구축을 위한 논의를 하기도 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센터장은 "AI가 일상과 업무 전반에서 활용되기 시작하며 앞으로 안전한 AI에 대한 논의가 중요해진 만큼 AI 안전성 연구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기술 주도권 경쟁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네이버 1784. 네이버 제공
네이버 1784.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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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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