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량 수입 대체..기계 핵심부품 정밀 가공 장기 정밀도 유지 최고 성능..5대 지그센터 가동
한국기계연구원은 올해 최우수연구상으로 오정석 박사가 국산화에 성공한 '지그센터' 기술을 선정했다. 사진은 지그센터
한국기계연구원은 올해 최우수연구상에 오정석 박사가 국산화에 성공한 '지그센터 기술'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지그센터는 구멍을 정확하게 가공하는데 활용하는 지그보러의 탁월한 정밀도를 유지하면서 자동 공구 교환을 통해 다양한 정밀가공을 수행하는 최고 정밀도의 머시닝 센터다. 일반 머시닝 센터보다 약 5배 높은 정밀도와 2배의 강성을 가진다.
머시닝 센터는 공구를 회전시켜 소재를 가공하는 밀링가공기의 발전된 형태로, 자동공구 교환장치를 이용해 밀링, 드릴링, 보링 등 다양한 가공을 수행할 수 있다.
오 박사는 국내 공작기계 제조사인 DN솔루션즈와 공동 연구를 통해 정밀도가 높은 지그센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 실증했다. 아울러 기업과 협업하고, 기술이전을 통해 공작기계, 정밀측정 관련 산업의 기술 발전과 사업화에 기여했다. 지그센터는 독일, 스위스, 일본 등 소수 국가에서만 개발된 품목으로, 그동안 우리나라는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해 왔다.
오 박사가 개발한 지그센터는 일본 기업 제품보다 동일 수준의 가공 정밀도를 보였고, 장기 정밀도 유지 부문에서 매우 우수한 성능으로 평가됐다. 현재 5대의 지그센터가 양산 현장에 투입돼 가동되고 있다.
오정석 기계연 실장은 "산학연 협력을 통해 파급효과가 큰 차세대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있어 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그센터 기술은 2020년 소부장 출연연 대표 연구성과, 2023년 산업부 기계장비로봇분야 R&D 우수성과 등에 꼽힌 바 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