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부원장은 지금까지처럼 한국경제 성장에서 생산성 기여도가 자본투입 기여도의 90%를 나타내는 경우 경제성장률은 2020년대 2.4%, 2030년대 0.9%, 2040년대 0.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생산성 기여도가 자본투입 기여도의 30%로 저조한 경우 2020년대 2.1%, 2030년대 0.6%에 이어 2040년대 -0.1%로 마이너스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했다. 생산성을 높이지 못하면 자본 투입의 증가도 기대할 수 없고, 이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경고다. 조 부원장은 생산성 제고를 위해 교육혁신과 금융혁신, 투명하고 공정한 분쟁 해결 프로세스 확립 등을 핵심 과제로 들었다. 아울러 신성장동력 확보, 무형자본의 확충과 지식 축적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등을 강조했다.
한은의 이번 미래 성장전략 보고서는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다. 그동안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같은 권고를 해왔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까지 덮친 상황이다. 그런데 리더십을 발휘할 정치는 실종된 상태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교육·연금 개혁과 이민청 설립 등은 당장 시작해도 이미 늦었는데, 정치가 발목을 잡고 있다. 윤 정부가 내세우는 규제총량제, 네거티브 규제정책으로 전환은 하세월이다. 윤 정부 출범 이후 규제혁신 법안 222건 중 국회를 통과한 법안은 91건(41.0%)에 불과하다. 결국 한국경제가 살아남으려면 노동과 자본의 질(質)을 높이는 데 사활을 걸어야 하고, 이를 가능케 하려면 국민이 결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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