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생산 전차까지 사용"
"러시아군 현대화, 18년은 늦어져"
기밀 해제된 정보 보고서에서 밝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현역 지상군 전체 병력의 87% 와 침공 전 탱크의 3분의 2를 잃었다고 12일(현지시간) CNN이 미국 정보기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인명과 장비의 막대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전쟁을 지속하기로 결심했으며,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매우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기대를 모았던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은 성과를 별로 내지 못했고,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몇 달 동안 큰 성과를 얻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평가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을 꺼리고 있는 나온 것이다.

미국 정보당국이 이날 기밀 해제한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투입한 병력 36만명 중 31만5000명이 전사하거나 부상했다.

러시아의 손실 규모는 전차 3500대 중 2200대, 보병전투차량 1만3600대 중 4400대 등으로, 러시아는 전차 손실을 메꾸려고 1970년대에 생산한 T62 전차까지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러시아는 손실 규모 때문에 전투력을 유지하려면 엄청난 조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러시아는 2022년 후반 30만명 부분 동원령을 발표했고, 수감자와 고령자 모병을 허용하기 위해 기준을 완화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11월 후반 기준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 비축했던 지상군 장비의 4분의 1 이상을 잃었다"며 "이 때문에 러시아 공세 작전이 단순해지고 그 규모가 줄었으며 2022년 초반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큰 전진을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11월 말 현재 러시아는 침공 전 지상군 장비 비축량의 4분의 1 이상을 잃었다는 평가다.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이 인력과 군사장비를 너무 많이 잃어 러시아군의 현대화가 18년은 늦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정보당국의 평가는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워싱턴DC를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에 맞춰 공개됐다.

이에 앞서 CNN이 보도한 또 다른 새로 기밀 해제된 정보는 "러시아는 올 겨울 군사적 교착상태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고갈시키고 궁극적으로 러시아의 손실과 훈련된 인력, 군수품, 장비의 지속적인 부족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게 이점을 줄 것이라고 믿는 것 같다"고 시사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우크라이나 전쟁[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전쟁[A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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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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