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간 경영권 지분 다툼 2차전이 벌어진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분쟁에서 부친인 조양래 명예회장이 개입 의사를 내비쳤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12일 "조 명예회장이 회사와 투자자들의 혼란과 혼선을 더는 지켜볼 수 없어 MBK가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 인상할 시 직접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며 "조 명예회장이 경영권 분쟁과 투자자들의 피해를 종식시키겠다는 의중을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조 명예회장이 차남인 조현범 현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조 명예회장은 "평생 일군 회사를 사모펀드에 넘기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사태 해결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관해 이 같은 의견을 일부 임직원에게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은 지난 5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공개매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국내 최대 타이어 제조사인 한국타이어를 주력 계열사로 둔 지주회사다.

현재 조현범 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42.03%를, 조현식 고문은 18.93%, 조 명예회장의 차녀 조희원 씨는 10.61%를 각각 보유 중이다.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 씨 합산 지분율은 조현범 회장의 지분율에 못 미치지만 공개매수 성공 시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 절반 이상을 가져가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조 명예회장이 지분 매입에 나설 경우 조현범 회장은 우호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장 분석이다. 조 명예회장은 5000억원 이상의 자금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1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 중이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 연합뉴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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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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