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금주 중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 주관으로 전사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사업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미래준비 가속화 전략을 논의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5일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전사 확대경영회의를 연다. 이 회의에는 LG전자 본사와 각 사업본부의 경영진, 해외 지역대표, 법인장 등을 포함해 300여명의 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CEO 주관 전사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있다. 주요 참석자가 국내 경영진 위주인 일반 경영회의와는 달리 확대경영회의에는 국내외 경영진이 모두 참석해 경영 현황과 전략 방향을 점검한다.
이번 확대경영회의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 복합위기 대응을 위한 비상경영 전략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G전자가 이번 연말 조직 개편에서 해외 영업의 전문역량 제고를 위한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한 만큼 해외 지역·법인의 한계 돌파 전략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조 사장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직원 소통 행사인 'CEO F.U.N. 토크'를 열고 '2030 미래비전' 달성을 가속화하기 위한 내년도의 전략과제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체적으로는 포트폴리오 고도화, 고객경험(CX)·디지털전환(DX) 연계를 통한 성과 창출, 미래준비 강화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조 사장은 이날 "H&A사업본부는 스마트 가전 등 미래준비를 위한 실행력을 확보해야 하고 HE사업본부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플랫폼 사업 성장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VS사업본부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핵심 트렌드 중 하나인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에 대한 대응 역량을 확보하고 BS사업본부는 버티컬 솔루션 사업 확대를 통해 B2B(기업 간 거래) 전문 조직으로 성장을 도모할 것"을 강조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 7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