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30인분 먹고 음료 6병 서비스 요구…거절했더니 야박하다네요"

고기 30인분을 시킨 손님이 요구한 '음료수 6병 서비스'를 거절했다가 야박하다고 타박을 받았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자신을 고깃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라고 소개한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손님 6명이서 고기 30인분을 시키면서 음료수 6병을 공짜로 달라고 해서 거절했더니 손님이 '너무 야박하다'며 핀잔을 줬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1병도 아니고 6병이나 서비스를 달라는데 제가 들어줘야 했나. 제가 잘못한 사안으로 보이냐"고 말했다.

A씨가 올린 투표에 참여한 사람들의 91.3%(2061명)는 '야박하다'고 답했다. '손님이 진상이다'고 응답한 이들은 8.7%(196명)였다.

글을 접한 자영업자들은 '잘못된 건 아니지만 융통성이 없다', '고작 음료수 6병 때문에 손님 여럿 잃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음료수를 서비스로 내주고 해당 고객을 단골로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득이라는 조언도 나왔다. 한 회원은 "고기를 30인분이나 먹었으면 보통 손님이 아니다. 친절하게 대해줘서 다음에도 또 방문하도록 했다면 음료수 값의 몇 배를 벌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융통성이 조금 없다고 생각은 되지만 야박하다고 말하 것까지는 아니다', '손님이 재방문을 하든 말든 서비스 제공 여부는 사장의 자유다' 등 서비스 제공은 사장의 자유라며 원칙대로 장사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