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안규백 선배님, 정세균계라는 이름을 내려주십시오' 글 더불어민주당 혁신계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인 이원욱 의원은 8일 최고위원회가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안규백 의원을 임명한 것을 두고 "계파 안배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규백 선배님, 정세균(SK)계라는 이름을 내려주십시오'라는 제목을 달고 글을 올렸다.
이 의원은 "꼼수 탕평책은 단합이 아니다"며 "안 의원은 이미 원칙과 상식, 김대중과 노무현의 길을 걸어온 정 전 총리님의 길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탕평책의 하나로 내놓은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 임명은 탕평이 아닌 SK계에서 이재명계로 전환한 친명인사의 임명"이라고 규정했다.
이 의원은 "2022년 7월 5일 당시에도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었던 안 의원은 느닷없이 사퇴했다"며 "명분은 전준위 논의의 형해화였지만 사실은 전준위의 당시 전당대회 선출 과정에서의 예비경선 선거인단 30%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정이 우상호 비상대책위원회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친명이 요구해 왔던 바들을 충실하게 이행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미 민주당 당내에서는 안 의원을 아무도 SK계라고 칭하지 않는다"며 "이미 친명인사로 친명계 의사를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꼼수탕평책으로 당내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양 하지 말아야 한다"며 "모두가 아는 사실을 덮으려 하는 '꼼수정치'가 이 대표의 '단합'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4선 안 의원을 임명했다.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내년 국회의원 총선의 전략공천 방향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안 의원은 인사 발표 후 페이스북을 통해 "사사로운 연에 얽매이기보다 오직 당의 승리만을 유일한 원칙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전략 선거구를 최소화해 당원 동지께서 직접 추천하는 후보가 민주당의 후보가 되도록 하되, 그럼에도 필요한 경우 전략 선거구를 정하게 하는 당헌·당규 취지에 따라 필요한 곳이 필요한 인재를 추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