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삭 내려앉은 맨홀 뚜껑이 있던 곳(왼쪽)과 기사와 무관한 하수구 맨홀 사진.. 연합뉴스
폭삭 내려앉은 맨홀 뚜껑이 있던 곳(왼쪽)과 기사와 무관한 하수구 맨홀 사진.. 연합뉴스
부산의 한 인도에서 20대 남성이 걷다가 맨홀 뚜껑이 부서져 그 속에 빠지며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부산 동구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1시 10분쯤 좌천동의 한 인도에서 20대 행인 A씨가 밟은 맨홀 뚜껑이 부서지면서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길을 걷던 A씨는 갑자기 쓰러지는 바람에 어깨를 다쳐 치료받고 있다. 맨홀 깊이는 2m가량으로 콘크리트로 만들어졌지만 순식간에 내려앉으면서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A씨는 " (맨홀 뚜껑을) 밟는 느낌이 났는데 그대로 발이 빨려들어갔어다"며 "빠져나오지도 못할 것 같아서 진짜 엄청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콘크리트 재질의 맨홀 뚜껑은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철제로 제작한 것보다 저렴해 2000년대 초반부터 전국 곳곳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닷가 근처라 아래로 아래로 바닷물도 지나가지만 추락 방지망 같은 안전시설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지나가다 사고를 목격한 행인은 "그 청년이 지나가기 직전에 아이들이 지나갔는데 만약에 그들이 빠졌으면 대형 사고 나지 않았을까 싶다"며 "지나가다가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똑같은 맨홀이 부산 경남을 비롯해 전국에 얼마나 설치됐는지 파악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부산 동구는 맨홀 뚜껑을 철제로 교체하고 콘크리트 맨홀 뚜껑 파손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안전보다 미관을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벌어진 사고가 아닌가', '이제는 맨홀 뚜껑도 피해서 걸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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