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보험사 CEO 간담회서 '사회적 책임' 강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감원-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감원-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현재 보험업계가 자체적인 상생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아는데, 국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내실 있는 방안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금감원장은 6일 금융당국과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서민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보험사들이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면 보험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민생 제도 개선 과제들을 추진하며 보험의 대국민 신뢰 제고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보험사들의 불완전판매 근절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 실적을 위한 불건전 영업을 지양하고, 소비자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상품 및 서비스 제공을 해야 한다"며 "절판마케팅과 과도한 치료비 지급 등을 내세운 영업경쟁은 결국 보험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미래의 부담으로 돌아오게 되므로 건전한 영업관행을 정착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판매 위주의 경쟁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사회적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보험서비스 개발 경쟁을 펼침으로써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국민과 장기 계약을 맺는 위험보장자의 역할에 걸맞도록 높은 수준의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체계를 유지해주시기 바란다"며 "고금리 및 글로벌 경기부진 등이 지속될 경우 보험사의 주요 투자자산인 장기채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체투자 자산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다양한 상황변화를 염두에 둔 철저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제도 하에서 합리적 기초 가정을 사용해 실질에 부합하는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자본 및 위험에 대한 관리를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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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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