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정부 여당과 합의가 안 되면 단독으로라도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과학기술, 청년 취약계층 지방시대를 강조했지만 예산안은 이와 정반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IMF 때도 늘렸던 연구개발(R&D)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로 삭감하고, 청년 내일 채용 공제는 4200억원, 청년 일자리 도약 장려금은 2400억원, 희귀질환자 지원은 134억원을 삭감했다"며 "어르신 문화활동 지원 사업은 폐지하고 지역사랑 상품권 예산은 하나도 편성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년 사다리는 걷어차고 취약계층과 지역이 내미는 손은 뿌리치는 비정한 예산을 내놓은 것"이라고 규정했다.
홍 원내대표는 "투자 유치가 아닌 거액의 투자 유치를 해 온 윤 대통령이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세계를 누비며 90여 개국 정상을 만나 세일즈 외교를 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정도면 말따로 행동따로가 윤석열 정부 국정기조인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상황이니 국민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신뢰할 수 없다"며 "이제부터 야당 협조를 구한다는 것이 그동안의 잘못을 숨기고 엉터리 예산을 밀어붙이겠다는 자기들의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한 거라면 단념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제시한 민생 미래 예산안에 보다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언행 일체를 통해 국민 신뢰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일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내용은 물론 협상할 준비가 오래전부터 돼 있다"며 "모든 것은 정부 여당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국회 내에 국민을 위한 예산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며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 내에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여당과 합의가 안 되면 우리 당이 준비한 안을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고 경고했다.
김세희 기자 saehee0127@dt.co.kr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