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카지노 시장 경쟁 심화 리스크도"
KB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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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GKL에 대해 중국 VIP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18.5%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29일 종목 리포트를 통해 "2023년, 2024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4.4%, 23.6% 하향 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정부의 정풍운동과 기업인 탄압이 지속되면서 카지노에 대한 중국 VIP 수요가 회복되는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중국의 반간첩법 강화로 인해 마카오로 향하던 일본·기타 동남아 국가들의 카지노 수요가 한국 카지노로 향하면서 반사수혜가 예상된다"며 "현재 주가 수준은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GKL의 202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9.7% 증가한 4943억원, 46.9% 증가한 995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20.1%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매출액 4908억원, 영업이익 968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류 연구원은 "당초 2023년 일본 VIP의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효과) 수요 효과가 2024년 중국 VIP까지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으나, 내년 일본 VIP 수요 정상화와 중국의 반간첩법, 기업인 탄압 등 정풍운동이 거세지면서 중국 VIP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해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류 연구원은 11월 말 1단계 오픈을 앞두고 있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외국인 카지노 산업 전반에 경쟁 심화를 일으키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인디언계 자본인 MGE는 인천국제공항 제3국제업무지구 (IBC-III)에 오는 30일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먼저 개장하고 이어 2024년 초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오픈할 계획이다.

류 연구원은 "카지노는 2만4000㎡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카지노가 될 것"이라면서 "개장 초기 신규 오픈 카지노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며, 공격적인 마케터 및 딜러 채용으로 산업 전반에 인건비가 상승하는 부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GKL은 서울에 위치해 인천에 위치한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경쟁 강도가 약할 것으로 예상하나, 2024년 초 인스파이어 카지노 정식 오픈 이후 경쟁 강도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3년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12.8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8%다. 전일 종가는 1만3620원으로 목표주가까지 상승여력은 615%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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