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대빵부동산·월용청약연구소, 공동 설문조사 결과 발표 내년 집값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상승 기대 청약 희망지역은 서울·경기로 쏠려
내집마련은 신축 아파트 매수가 나을까, 신규단지 청약으로 가야할까. 내년 청약시장은 올해보다 더 치열해질까. 주택수요자들은 이런 고민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우대빵부동산연구소와 월용청약연구소가 실시한 주택시장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은 내년 청약시장이 올해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이달 20~24일 5일간 각사의 SNS 채널회원 238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결과다.
우선 내년 내집마련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신규단지 청약'을 고른 이들이 34%를 차지해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신축아파트 매수'와 '분양권 매수'가 각각 16.4%, 15.1%로 집계됐다.
'구축아파트 매수(12.2%)'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매수(7.1%)'는 신축이나 신규분양 단지 대비 선호도가 떨어졌다. 이 외에도 '관망 및 대기'라는 답변도 13.9%나 나와 불안한 현재의 주택경기가 반영됐다.
반면 '신도시 사전청약(뉴:홈)'을 선택한 이들은 1.3%에 그쳐 공공분양에 대한 관심도가 민간분양아파트 대비 현격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청약시장'에 대한 질문에는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65.1%를 차지했다. 불황과 호황을 예상하는 이들은 각각 15.5%와 11.3%로 집계됐다.
청약시 가장 고민되는 주요 변수에 대한 질문에는 10명 중 3명이 금리(대출여건)'(33.2%)을 꼽았고, '분양가격'과 '정책(실거주의무 폐지 등)'이 각각 27.3%, 18.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주택경기'를 선택한 이들은 13.9%에 그쳤다.
내년 청약 희망 지역에 대한 질문에는 10명 중 7명이 서울(68.1%)을, 2명은 경기(21.8%)를 선택해 수도권으로의 쏠림 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특이한 부분은 인천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전무했다는 부분이다.
심형석 우대빵부동산연구소장은 "현재 청약시장에서 내집마련을 하려는 주택수요는 주택경기 등의 변수보다는 금리나 분양가격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 실수요자가 많았다"며 "인천에는 내년과 내후년 2만7000여 세대의 아파트 입주가 예정된터라 청약에 대한 기대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내년 주택 가격에 대해서는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절반(54.2%)을 차지했다. 심 연구소장은 "상승을 예상한 응답은 24.8%로 하락(14.3%)보다는 다소 많아 내년 주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수요자들이 약간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