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물량 활용해 충전소 공급
"불안심리 작용해 수요 급증"

연료용 수소 공급 불안이 12월 중순부터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대체물량을 확보하고 현대제철은 생산설비 보수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9일부터 운영시간을 단축 중인 수소충전소 23개가 정상 운영된다. 수소 공급을 받지 못해 영업을 하지 않은 충전소는 23개에서 9개로 줄었다.

산업부는 "타 생산시설로부터 확보된 추가 물량을 지난 25일부터 수소충전소에 공급해 발주 물량에 대해 대부분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당진, 서산 등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와 평택, 삼척 등에서 생산되는 개질 수소를 활용해 충전소에 공급 중이다.

최근 연료용 수소 공급 부족 사태는 국내 주요 수소 생산 업체 중 한 곳인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의 수소 공급라인 설비 3개 중 2개에 문제가 생겨 수리를 시작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차 이용자들이) 정보 공유를 하면서 인근 충전소로 가셨다. 너무 당연하게 그쪽으로 몰리면서 수요가 올라갔다"며 "앞으로 충전을 못할 게 불안해서 추가로 충전을 하러오기도 하는데 그런 불안 심리에 따라서 수요가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설비 보수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12월 중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중부지역 수송용 수소 수요의 20~30% 규모를 공급해왔다. 수도권, 충청권, 강원권 등 중부지역에는 국내 수소충전소 160개 중 약 60%(96개)가 몰려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영업이 제한된 충전소가) 아주 많이 감소할 것"이라며 "큰 틀에서 수급 상황이 개선됐기 때문에 이번주에 잘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국내 수송용 수소시장 수급 안정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SK E&S는 내달 인천에 수송용 수소를 연간 최대 3만t 규모로 생산 가능한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수송용 수소는 대부분 당진과 서산 등지의 제철소에서 철강·화학 제품을 생산하면서 만들어지는 부생 수소와 평택, 삼척 등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분해해 만드는 개질 수소다.정석준기자 mp1256@dt.co.kr정석준기자

11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수소충전소에서 차량들이 수소 충전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수소충전소에서 차량들이 수소 충전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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