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전 의원의 발언은 지난 18일 진행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책 '디케의 눈물' 전주 북콘서트에서 나왔다. 최 전 의원과 조 전 장관은 이날 윤석열 정부를 '침팬지 집단'에 비하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
조 전 장관은 "유시민 작가가 윤석열 개인 또는 윤석열 정부를 보고 침팬지 집단이라고 했는데 적절하다고 본다"며 "침팬지는 자기들끼리 격렬하게 싸우고 자기들이 내세운 사람을 음모를 꾸며 몰아낸다. 그 모습을 보면 최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그룹이 쫓겨나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자 최 전 의원은 "희안하다"며 "윤핵관들 보면 유인원 비스름하게 생긴 사람들이 나오지 않나"라고 호응했다. 이어 "저는 유시민 선배의 견해에 반론이 있다"며 "적어도 침팬지 사회에서는 암컷이 1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했다.
최 전 장관의 발언에 조 장관은 "흐흐흐"라고 크게 소리를 내며 5초 넘게 웃었다.소리내 웃었다.
관객석에서도 웃음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에 최 전 의원은 "천천히 생각해보라"며 "무슨 말인지"라고 했다. 또 "빈대 붙어서 이 잡아주던 침팬지들이 뭔가 틀어진 것 같다"며 "체육관에 사람 모아 놓고 만세 부르고 하던데 하여튼 잘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최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은 다음날인 19일에도 이어졌다. 최 전 의원은 민형배 의원이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연 김'탈당의 정치'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며 "내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해 논란을 빚었다.
이 발언으로 최 전 의원은 당으로부터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다. 박성준 대변인은 22일 국회에서 "당헌 제77조 및 당규 제7호 제14조 제32조에 따라서 최강욱 당원에 대해 당원자격 정지 6개월의 비상 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규 7호 32조는 '당 대표는 선거 또는 기타 비상한 시기에 중대하고 현저한 징계사유가 있거나 그 처리를 긴급히 하지 아니하면 당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제13조 및 제25조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징계처분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 전 의원은 조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지난 9월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