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해킹으로 인한 장애는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복구는 됐지만 원인은 더 파악해야 한다. 행안부는 장애 발생 전날 있었던 프로그램 업데이트 시 패치가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는지, 업데이트한 프로그램이 다른 프로그램과 충돌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행안부는 현재까지 인증시스템 일부에서 네트워크 장비에 이상이 일어난 것을 원인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지만, 시스템이 20일 완전 정상 가동 때까지 예상 밖 변수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행안부의 사태 대응이 매우 실망스럽다. 장애 발생 후 이날 관공서 업무가 끝날 때까지 안내 문자조차 발신하지 않았다. 올 들어서만 행정망 셧다운이 세 번째다. 지난 3월 법원 전산망에 이어 6월에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나이스)가 먹통이 된 바 있다.
윤석열 정부는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내세우며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작년 카카오 먹통 사태가 발생했을 때 '준 국가기간망'의 장애라며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런데 이번에 진짜 국가기간망이 먹통이 됐다. 그것도 원인 규명과 복구가 장시간 지연됐다. 많은 전문가들은 시스템 구축 및 관리 능력의 저하를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공공SW 사업에는 중소·중견기업에 기회를 확대한다는 명분으로 2013년 개정된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에 의해 대기업 참여를 제한해 왔다. 특히 이번처럼 비상사태 대처에서 역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24와 새올, 나이스 같은 국가 주요 기간망에서는 대기업 참여 제한을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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