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카드사들의 자금 운용수익률이 조달금리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금리 상승 및 경기 둔화로 연체율이 상승한데다 대손비용 또한 늘었기 때문이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신한·현대·KB국민카드 등 대형 카드사 4곳의 올해 3분기 자금조달 이자율(비이자성 제외 기준)은 평균 연 2.98%로 집계됐다. 지난해 자금조달 이자율 평균(2.02%)보다 0.54%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카드사들의 주요 자금조달원인 여전채 및 기업어음(CP) 발행 금액이 시장금리 상승으로 급증한 영향이다.

업체별로 KB국민카드의 조달금리가 평균 3.13%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현대카드(3.08%), 신한카드(3.05%), 삼성카드(2.67%) 등 순이었다. 같은 기간 대형 카드사 4곳의 운용수익률은 평균 10.22%로 나타났다. 전년(9.42%)과 비교해 0.80%p 올랐다. 조달금리 인상을 반영해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와 카드론(장기카드대출), 리볼빙 등 대출 상품의 금리를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카드가 15.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카드(10.83%), KB카드(7.85%), 신한카드(6.5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4개 카드사는 조달금리보다 대출 등을 통한 운용수익률의 상승 폭이 더 컸다. 다만 수익성은 더 악화됐다.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대손 비용이 크게 늘었던 영향이 미쳤다. 현대카드를 제외한 전업 카드사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롯데·BC카드 등 7곳의 연체채권비율은 지난해말 1.22%에서 올해 3분기에는 1.72%로 0.5%p 뛰었다. 대손 충당금 전입액도 크게 늘었다. KB국민카드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분기 1686억원에서 3분기 1882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662억원으로 전분기(1823억원) 대비 46% 급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실적 발표 결과 카드사 수익성은 정체되거나 오히려 뒷걸음질 친 모양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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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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