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분배 등을 위한 '전파올림픽'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가 2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한다. 우리나라는 6G 선도를 위해 국내 6G 민간 전문가를 내년 3월께 ITU(국제전기통신연합)으로 파견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일부터 내달 15일까지 4주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ITU 세계전파통신회의(이하 'WRC-23')가 개최된다고 19일 밝혔다. WRC-23은 국제연합(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전파 분야 세계 최고 의사결정회의다. 국제 주파수 분배와 국가 간 전파간섭 방지기준 등을 포함한 전파규칙(RR)을 개정하게 된다.

WRC는 전세계 주파수 분배 및 전파통신분야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회의로 4년마다 개최돼 '전파올림픽'이라 불린다. 193개국 정부·전문가 3400여명 참가한다. 올해는 RA-23 직후 UAE(두바이)에서 4주간 개최될 예정이다.

WRC-23 개최에 앞서 ITU의 전파통신 부문(이하 'ITU-R')의 조직과 연구 활동을 총괄하는 ITU 전파통신총회(이하 'RA-23')도 함께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6G 비전과 6G 표준화를 위한 ITU 표준화 절차 및 명칭(IMT-2030)이 최종 승인됐다. 이는 6G 이동통신 후보 주파수 대역 발굴을 결정하게 될 WRC에 앞서 국제 표준화 초석을 우리나라가 주도해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과기정통부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는 ITU-R 활동 최초로 ITU에서 이동통신 기술과 주파수 관련 국제 표준화를 총괄하는 지상통신 연구반(SG5, Study Group 5) 의장에 진출했다. 의장으로 선출된 위규진 박사는 1995년부터 세계전파통신회의에 국내 대표로 참가하며 우리나라 전파이용 권리 확보를 위해 30여년간 꾸준히 활동을 지속해 왔다. 지난 2016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의 WRC 준비회의인 APG 의장에 선출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4년간 지상통신 연구반(SG5)의 의장국으로서 6G 국제표준화를 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이는 향후 6G 주파수 확보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과기정통부는 WRC-23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 WRC-23에서는 글로벌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 지정 의제를 비롯해 해상 및 항공분야에서 인명안전, 공공업무용 위성망의 안정적 운용, 우주기상 주파수 신규 분배 등 23개 의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래 이동통신 실현을 위한 6G 후보 주파수 발굴 의제 채택 등 WRC 주요 의제에 대해 국내 산업계 입장이 유리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주요국과 수시 협력 회의를 개최한다.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우리나라가 ITU에서 6G 기술개발과 국제표준화 활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ITU에 우리 민간 전문가를 파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지난 8월 ITU와 MoU 체결한 이후 민간 전문가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27년에 있을 차기 WRC 회의에서도 우리나라가 6G 국제표준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6G 등 미래 기술 협력과 지상통신 연구반(SG5) 활동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번 세계전파통신회의에서도 그간 축적된 국제활동 경험을 발휘해 6G 후보 주파수 발굴 의제 논의 등 주요 의제에 대해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ITU 6G 목표 서비스. 과기정통부 제공
ITU 6G 목표 서비스. 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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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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