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가장 빠른 통신수단이었던 전보가 국내에서 13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홈페이지에 '115 전보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게재했다. 서비스 종료일은 내달 15일이다. 이는 국내 전보 도입 이후 138년 만이다.
전보는 원거리에 있는 발신자와 수신자가 전신을 매개로 소통하던 방법으로, 우편보다 메시지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어 19∼20세기 주요 통신 수단으로 활용됐다. 발신자가 관할 우체국에 전화로 메시지를 부르면 가입전신(텔렉스)으로 수신자 인근 우체국에 전달했고, 사환이 이를 배달했다. 단어나 기호마다 보내는 데 돈이 들어 인칭대명사나 형용사를 뺀 최소한의 줄임말로 보내는 게 특징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보 서비스는 세계적으로도 종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네트워크 기업 웨스턴 유니온은 2006년 전보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독일 우체국도 지난 1월 1일부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KT는 "통신 시장 환경변화로 전보 이용량이 매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면서 "누적 적자 증가로 더 이상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사한 서비스를 우체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전보와 마찬가지로 오프라인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경조 카드 서비스', 메시지와 돈을 같이 보내는 일종의 전신환 서비스인 '경조금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KT 측은 "전보 서비스는 우체국 전보에서도 제공한다"고 전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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