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안 가운데 주목을 끄는 '배터리 여권'은 배터리의 생산·이용·폐기·재사용·재활용 등 전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화 한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배터리가 언제 어디에서 만들어졌고, 어떻게 유통·사용됐으며, 성능·안전 점검 결과는 어땠는지 등을 여권(시스템)에 기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은 관련 정보와 이력을 공유할 수 있다. 이는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고 재활용을 최적화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은 우리 업계안과 유사한 배터리 여권 제도를 이미 실시하고 있거나 입법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제 국내서도 배터리 여권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분위기이니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용후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사업은 잠재력이 엄청나다. 전 세계가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주목하면서 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5년부터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국내 수준은 경쟁국들보다 뒤처져 있는 게 현실이다. '배터리 여권'이 국내에도 도입된다면 배터리 강국의 입지를 다지는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다. 업계안을 민간이 끌고 정부가 밀어주면 재활용경제의 성공 모델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 정부는 빠른 시일 내 정부안을 마련한 뒤 입법에 나서야 한다. 여기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초당적 협력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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