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장래 대통령 감'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복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각각 야권·여권 선두 자리를 이어갔다. 여권 비주류로 평가받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반윤(反윤석열) 이준석 전 당대표의 추격 양상이 보였다.
한국갤럽이 이날 공표한 11월2주차 주례여론조사 결과(자체조사·지난 7~9일·전국 성인 최종 1001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전화면접·응답률 14.0%·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자유응답 형식으로 설문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대표 21%, 한동훈 장관 13% 순으로 높은 응답이 나왔다. 지난달 조사(10월 10~12일) 대비 두사람 모두 1%포인트씩 내린 수치다.
4선의 오세훈 시장은 4%를 유지했고 홍준표 시장은 1%포인트 오른 4%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및 친윤(親尹)계와 최고조로 각 세우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는 2%포인트 오른 3%다.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낙연 전 국무총리(문재인 정부) 2%로 동률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로 뒤를 이었다. 기타 인물은 4%로 나타났다. 다만 의견 유보층이 44%로 지난달 대비 2%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대다수를 차지했다.
한국갤럽 홈페이지 자료.
응답자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이재명 38% 김동연 4% 이준석 3%), 인천·경기(이재명 20% 한동훈 12% 오세훈 4%)와 대전·세종·충청(이재명 26% 한동훈 15% 홍준표 5%), 부산·울산·경남(이재명 22% 한동훈 15% 홍준표·이준석 4%) 등에서 이 대표가 강세를 보였다. 서울(한동훈 18% 이재명 17% 오세훈 6%)에선 한 장관이 이 대표와 박빙을 이뤘고 대구·경북(한동훈 14% 홍준표 10% 이재명 9%)에선 1·2위권을 여권 잠룡들이 가져가기도 했다.
연령별론 18~29세(이재명 9% 한동훈·홍준표 7% 안철수·이준석 6%)에선 두자릿수 지지율을 보이는 인사 없이, 주로 여권으로 지지가 분산됐다. 30대(이재명 20% 한동훈 6% 김동연·이준석·홍준표 3%), 40대(이재명 38% 한동훈 9% 이준석 5%), 50대(이재명 27% 한동훈 12% 홍준표 5%)에선 이 대표가 넉넉하게 선두였다. 60대(한동훈 24% 이재명 11% 오세훈 6%)와 70대 이상(한동훈 22% 이재명 17% 오세훈 6%)의 경우 한 장관이 선두에 올랐다.
지지정당별 국민의힘(가중값 373명)에선 한 장관 31%, 오 시장 9%, 홍 시장 7%, 이 전 대표 4%, 원희룡 장관 3%, 이 대표 2%, 안철수 의원과 이낙연 전 총리 1% 동률 등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가중값 338명)에선 50%가 이 대표를 지지하고 김동연 지사·이 전 대표·이 전 총리 3% 동률로 뒤를 이었다. 한 장관은 지난달 국민의힘 지지층의 35%,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의 55% 지지를 받았다. 각당 지지층에서 1강(强)을 지켰지만 한달간 소폭 내린 것이다.
무당층(가중값 250명)에선 72%가 응답을 유보했다. 주자군 중에선 이 대표 9%, 김 지사 3%, 한 장관·홍 시장·이 전 대표·안 의원 2%, 오 시장·이 전 총리 1%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인물명 제시가 없는) 자유응답 특성상 유권자가 주목하는 인물 누구나 언급될 수 있다"며 "현재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1년 1월 이래 조사에서 1% 이상 선호도를 기록한 인물은 1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