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로이터 넥스트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런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는 "하마스가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는 것 역시 위반 행위"라면서도 "그러나 (이스라엘) 군사 작전으로 사망한 민간인들의 숫자를 본다면, 여기엔 분명히 무언가 잘못된 것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개전 이후 이날까지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가 1만569명이며 이 중 40%가 어린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구테흐스 총장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벌인 공격을 강하게 규탄하면서도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별개의 존재임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 구분을 하지 않으면 인류애 자체의 의미가 사라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전쟁에서 보는 어린이 사망자 수는 최대 몇백 명인 것에 비해 가자지구에서는 수일 만에 어린이 수천 명이 죽임을 당했다"며 "이 역시 군사 작전의 방식이 뭔가 분명히 잘못됐다는 의미"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전쟁 후 가자지구 통치 문제에 대해서는 "요르단강 서안을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지구에 재집권하는 것이 '최선의 시나리오'라고 본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협상을 통한 과도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앞서 여러 차례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하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이스라엘의 반발을 사 왔습니다. 최근 "가자지구가 어린이의 무덤이 되고 있다"며 휴전을 호소했고, 지난 달에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두고 "하마스의 공격이 진공 상태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며 50년 넘게 이어져 온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을 비판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이 강하게 비판하자 구테흐스 총장은 자신의 발언이 "하마스의 테러를 정당화하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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