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위원장이 누구를 향해 말하는지는 다 드러나 있다. 김기현 당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핵심 친윤인 장제원·권성동 의원, 직전 사무총장인 이철규 의원 등이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전면에서 또는 배후에서 국민의힘을 이끌어온 사람들이다. 국민의힘에 현재 내려지는 평가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득표율에도 한참 떨어진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돈봉투로 얼룩진 전당대회, 의원은 부업이고 암호화폐 투기에 몰두했다는 의혹을 받는 의원이 있던 더불어민주당에도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이다. 윤 대통령의 30%대 답보 국정지지율도 윤 대통령의 독특한 통치스타일에 연원하기도 하지만, 용산에 할 말도 못하는 무기력한 당에도 원인이 있다. 이런 무소신에 몸보신 체질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 그래서 혁신위를 가동하지 않았나. 김 대표는 혁신위 출범 때 "전권을 위임하겠다"고 했다. 수도권 출마에 대해서도 "정식 제안이 오면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 당사자들은 답을 않고 있다. 일부는 뒤에서 혁신위가 월권을 한다는 불만을 토로한다고 한다. 총선까지 5개월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아직 시간이 있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정치적 득실을 따질 것이다. 그러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좌충우돌이라고 할 만큼 파격적 행보를 함에 따라 국민의힘을 바라보는 국민의 눈이 달라지고 있는 이때가 기회다. 시간 끌 때가 아니다. 선당후사 할 때 살길이 보인다. 늦기 전에 '사즉생'의 기회를 잃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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