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소주에 이어 과실주 브랜드인 매화수 제품 가격도 인상한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오는 9일부터 매화수 판매가(편의점 기준)를 8.3% 인상할 예정이다. 현재 2400원에 판매되고 있는 매화수·매화수화이트 300㎖ 가격이 오는 9일부로 모두 2600원으로 비싸진다.

같은 날 하이트진로의 기타주류 브랜드 가격도 오를 예정이다. 자몽에이슬·청포도에이슬(360㎖)은 각각 1900원에서 2200원으로 15.8% 인상된다. 특히 MZ세대 '인싸템'으로 입소문을 탄 아이셔에이슬(360㎖)도 1950원에서 2200원으로 12.8% 인상된다.

알코올 3.0도의 복숭아맛 탄산주인 이슬톡톡(355㎖)은 9일부터 판매가가 1800원에서 2100원으로 16.6% 오른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해당 제품 360㎖ 병, 1.8ℓ 미만 페트류의 출고가를 6.95%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편의점 판매가는 참이슬후레쉬, 참이슬오리지널 360㎖ 7.7%(1950원→2100원), 참이슬후레쉬페트500㎖ 7.7%(2600원→2800원), 참이슬후레쉬·클래식 페트640㎖ 9.1%(3300원→3600원) 각각 오른다.

진로16.5도 360㎖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 진로골드 360㎖는 2150원에서 2350원으로 9.3%, 진로미니팩소주는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비싸진다. 진로16.0도 페트 640㎖는 9.1% 오른 3600원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31일 소주 출고가 인상을 결정했다. 회사측은 "연초부터 소주 주원료인 주정 가격이 10.6% 인상됐고 병 가격은 21.6% 오르는 등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제조경비 등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으나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 없이 버텨왔다"고 말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에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발맞추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출고가도 6.8% 인상했다. 편의점 판매가는 최대 14.5% 오를 예정이다.

켈리·하이트·테라 캔 355㎖와 페트 1.6ℓ 품목의 판매가를 보면, 2100원에 팔고 있는 캔은 7.14% 오른 2250원에, 6900원하는 페트는 14.5%오른 7900원에 판매된다. 1600원하는 필라이트·필라이트후레쉬 500㎖는 각각 12.5% 올라 1800원에 판매되고, 3600원인 필라이트후레쉬 페트 1.6ℓ는 4000원(11.1%↑)으로 오른다.

모든 브랜드에서 500㎖ 캔은 출고가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는게 하이트진로의 설명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 직접 필라이트·필라이트후레쉬 500㎖를 돈주고 사먹을 땐 약 13% 오른 가격에 사게 된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맥주 출고 인상 결정을 발표하며 "경쟁사 보다 낮은 인상률로 출고가를 올리는 것이고 모든 브랜드에서 판매비율이 높은 500㎖캔은 인상에서 제외했다"면서 "특히 가성비 대표제품 필라이트는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가장 판매비중이 높은 355㎖캔, 1.6L 페트 품목은 인상률을 최소화해 가성비 를 유지했고 최근 출시한 한정판 제품인 테라 싱글몰트, 필라이트 로우칼로리는 인상 품목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쟁사인 오비맥주는 지난달 11일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올린 바 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편의점에 소주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편의점에 소주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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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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