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사진)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대응하고,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적으로 중요시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현안을 챙기기 위해 중동·아시아 순방에 나섭니다.

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오는 2∼10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요르단 암만, 튀르키예 앙카라, 일본 도쿄, 한국 서울, 인도 뉴델리를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먼저 텔아비브에서 전쟁중인 이스라엘이 국제인도주의법을 준수하면서 자국을 테러로부터 방어할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미국이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방침입니다. 서안·가자지구에 있는 미국인을 보호하고,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의 즉각적인 석방과 확전 방지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요르단에서는 민간인 보호와 인도주의 지원, 필수적인 공공서비스 재개를 논의하고 팔레스타인인을 가자 밖으로 강제로 쫓아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폭력과 과격한 언사 등으로 고조된 역내 긴장을 완화하는 데 시급한 방안을 논의하고,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포함해 중동의 항구적이고 지속적인 평화를 정착하는 데 필요한 조건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이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할 방침이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현재 이스라엘-하마스 간 인질 협상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는 튀르키예를 방문합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면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동 순방을 마친 후 블링컨 장관은 아시아로 이동합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가운데 중동 문제에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인도태평양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우려를 잠재우는 게 이번 아시아 순방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블링컨 장관은 도쿄에서 올해 두번째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지난 5월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내용을 더 발전시키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을 만나 우크라이나 경제 회복과 에너지 지원, 인도태평양에서 협력 강화 등 미일 양자 우선순위를 논의합니다.

서울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납니다. 마지막으로 블링컨 장관은 인도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합류해 미·인도 외교·국방장관 2+2회담을 열고 양자관계와 글로벌 현안 등을 논의합니다.박영서 논설위원,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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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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