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9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29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10월 들어 물가가 안정세를 보일 거라는 정부 전망과 달리 전월(3.7%)에 비해 상승폭이 더 커졌다. 올해 3월(4.2%) 이후 7개월 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통계청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3.37로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 2.3%로 안정 국면에 접어들다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8월 3.4%, 9월 3.7%로 높아지는 추세다.

이처럼 물가가 상승한 것은 유가 영항이 크다. 10월 석유류 물가는 1.3% 하락했다. 물가가 2%대를 기록했던 7월에는 석유류가 전년 대비 25.9% 낮았고, 8월에도 -11.0%를 기록했는데 10월 들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온 것이다. 전체 물가에서 석유류가 기여하는 정도는 7월 -1.49%, 8월 -0.57%, 9월 -0.25%에서 10월 -0.06%로 줄어들었다. 농산물은 작년보다 13.5%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에 0.61%만큼 기여했다. 농산물 물가는 지난 2021년 5월(14.9%) 이후 29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OECD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우리나라 방식의 근원물가인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12.1% 상승했다. 지난해 9월 12.8% 상승한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이상 저온 등으로 신선과실이 작년보다 26.2% 상승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신선과실은 2011년 1월 31.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식료품·비주류음료 6.7% △음식·숙박 4.7% △의류·신발 8.1% △기타 상품·서비스 5.1% △가정용품·가사서비스 5.5% 등이 평균보다 많이 올랐다. 지난해보다 물가가 하락한 부문은 없었다.

통계청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지난해 10월 요금 인상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은 둔화됐으나 농산물 상승률이 증가했다"며 "석유류 하락 폭도 축소되면서 상승률이 전월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2025년이나 돼야 물가목표치 2.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보다 늦춰진 것이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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