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연합뉴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연합뉴스>
친(親)이준석계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김기현 당대표가 꺼낸 '김포시 서울 편입론'에서 번진 '메가 서울' 공약 논쟁에 "김포 쪽에선 판이 흔들렸으나 오래 갈 것인가. 수도권이나 전국 총선 전략으로 옳았는지는 한번 생각해봐야 된다"고 지적했다.

허은아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포 서울 편입 주장은) 서울시민들이 보시기엔 좀 황당할 수도 있다. 당장 서울이라고 다 같은 서울이 아니고, 아직 교통이나 인프라면에서 끌어올려야할 곳이 정말 많다"면서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서울시민과 김포시민 아니면 경기도와의 갈등이 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초선으로서 서울 동대문구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허 의원은 "'있는 서울부터 잘 챙기라'는 얘기도 할 수 있는 토론장이 열린 건 긍정적"이라면서도 "(당 지도부가) 막대기를 안 건드리고 주변 모래만 빼내는 게임을 하고 있단 생각이 든다. 모두 총선전략의 답을 알고 있는데 이 악물고 모른 척, 다른 것 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런 식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우습게 보시면 더 엄하게 평가받으실 거란 생각이 들어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면서 당내 문제로 화두를 옮겼다. 그는 당 혁신위가 이준석 전 당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에 대한 일괄 징계해제를 건의하고 최고위가 의결한 데 대해 "국민 보시기에 황당하다"고 했다.

이어 "예를 들어 실컷 패대기쳐놓고 119 불러다가 거기다 대고 내가 119 불러줬으니까 감사의 큰절이라도 하란 것 같은데 그럴 수는 없다"며 "홍준표 시장님의 모든 말씀을 동의하진 않지만 이번 말씀은 아주 재미있었다. '니총잘', 니들끼리 총선 잘해라. 아마 지켜보시는 국민들 입장에서도 그런 마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를 둘러싼 12월 탈당·신당창당설에 관해 "제가 아는 이 전 대표는 당이 변화하길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크다"며 "저는 진심으로 신당이 만들어지는 상황이 정말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언론인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게 창당여부는 이준석·유승민 전 대표께 물을 게 아니라 당 지도부에 물어보는 게 정상"이라고도 했다.

한편 허 의원은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으로서 인요한 혁신위에 합류한 친윤(親윤석열)계 김경진 혁신위원을 겨냥했다. 그는 "제가 활동하는 지역에 계신 분도 혁신위원으로 지금 활동하고 계시다"며 "경쟁자 비판하는 게 남사스러워서 자제하고 있었는데 당내 계신 분들이 이 부분에 오히려 비판이 좀 강하다. 심하다"고 에둘러 지적했다.

나아가 "물론 진정성은 증명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혁신의 대상이 좋은 혁신안 만들수도 있고, 중이 제 머리 깎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결과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고 네 맛도 내 맛도 아닌 것이면 비판은 2배로 받게 될 거다. 예단해서 비판하고 싶진 않지만 결과는 국민께서 엄격하게 평가해주실 것"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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