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인 위원장에게 혁신 작업을 맡긴 결정은 일단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인 위원장은 19세기 한국에 온 선교사 유진 벨의 증손자로서, 그의 조부는 독립운동에 기여했고 아버지는 6·25전쟁에 참전했다. 인 교수는 30여년 의료계에 종사하며 구석진 곳을 살폈다. 그가 한국형 앰뷸런스를 고안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존경받는 가문과 이력을 가진 만큼 인물을 두고 왈가불가를 피할 수 있다. 또한 그는 스스로 "순천 촌놈"이라고 할 만큼 지역통합에 관심이 많다. 국민의힘이 호남의 지지를 확보하는데 인 위원장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 위원장에게는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드러난 것처럼 국민의힘은 무기력·무능력에 빠져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민생이 날로 각박해지는데도 대책다운 대책도 못 내놓고 있다. 온통 공천에만 눈이 벌게져 있는 모습이다.
인 위원장은 "권한이 정확하게 어디까지인지 모르지만,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이 내려와야 한다. 그 다음에 듣고 변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김기현 대표로부터 많은 권한을 보장받았다고 했다. 그 권한이 어디까지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천까지 좌우할 만큼 파격적이어야 한다. 정치 경험이 없는 그는 빚진 게 없다. 고인 곳을 과감히 도려내야 한다. 다만 선별적 통합도 반드시 필요하다. 당이 용산에 직언도 못하는 상황도 바뀌어야 한다. 총선까지 5개여월밖에 안 남았다. '인 혁신위'가 실패하면 기회는 다시 없다. 윤 대통령도 인 혁신위원장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인 위원장의 말처럼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야 혁신위가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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