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한국은 사우디의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중점 협력 국가 중 하나"라며 "건설·인프라 분야뿐만 아니라 에너지·투자·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돼 나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사우디 일간 '알리야드' 인터뷰에서 "앞으로 사우디가 네옴과 같은 신도시를 건설하는 과정에도 한국 기업이 좋은 동반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사우디가 우리 경제와 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라고 했고, 사우디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지금이 바로 양국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적기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면서 "사우디는 우리의 전체 해외 건설 수주액의 20% 가까이 차지하는 최대 건설수주 시장으로,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후 이 분야의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사우디 리야드 시내의 내무부 청사를 한국 기업인 현대건설이 건설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사우디는 한국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중동 지역 최대 교역 대상국이자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북핵, 한반도 문제 관련 우리의 입장을 지지해 온 주요 우방국 중 하나"라면서 "사우디의 잠재력과 한국의 기술을 결합하면 상호보완적인 협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통적인 에너지·건설 협력을 넘어, 이제 한국과 사우디는 선박과 자동차를 함께 만드는 끈끈한 관계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면서 "한국은 탄소중립 시대로의 이행을 앞당기기 위해 원전·수소 등 고효율 무탄소에너지(CFE : Carbon Free Energy)를 폭넓게 활용하면서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고, 이 분야에서 사우디와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생각하며 특히 사우디가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한 수소 생산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한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자 2024-2025년 임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서, 다양한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해서도 국제 및 역내 주요 플레이어인 사우디와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면서 "사우디가 국제무대에서 핵 비확산에 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견지해 온 만큼, 대한민국은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과 이의 개발을 차단하는 데 있어 사우디와 적극 협력하고자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군사협력을 논의한 것은 대단히 우려스럽다"면서 "러북 간 군사협력은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의 안보에 대한 도발일 뿐 아니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의결한 유엔과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미래는 청년들의 교류와 협력에 달려 있다"면서 "사우디에서 한국 K-pop과 같은 한국의 예술과 공연, 드라마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많고, 작년 9월에는 사우디 내 최초로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이 개설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 모하마드 빈 압둘라만 빈 압둘아지즈 부주지사와 공항 내 접견실에서 환담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 모하마드 빈 압둘라만 빈 압둘아지즈 부주지사와 공항 내 접견실에서 환담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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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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