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두 번째로 유전자 변형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은 환자가 거부 반응 없이 한 달간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 시각)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돼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미국 메릴랜드주의 환자인 로렌스 포셋의 심장은 스스로 기능하고 있으며 별다른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바틀리 그리피스 미국 메릴랜드대 의대 교수는 "의사들은 그의 심장 기능이 훌륭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포셋은 전통적인 심장 이식 수술 방법이 통하지 않아 모든 심장 이식 프로그램에서 거부당한 상황이었다. 병원이 제안한 실험적인 수술을 하겠다고 나설 수 밖에 없었다.

메릴랜드 대학 병원은 산소호흡기를 연결한 채 희미하나마 미소짓는 그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전날 공개했다. 공개한 영상을 보면 포셋은 다리 근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이클링을 포함해 물리 치료를 받고 있다.

물리치료사가 그에게 계속 웃으라고 말했을 때 포시트가 "그게 힘든 부분"이라며 웃는 모습도 포착됐다. 재활 훈련을 하면서 웃어 보라고 강권하는 모습도 나온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위급한 환자에게 실험적인 시술을 허용하는 '동정적 사용' 절차에 따라 이번 이식을 긴급 승인했다. 앞서 세계 최초로 수술을 받았던 57세 미국인 남성은 수술 후 두 달이 채 안 돼 여러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부검에서 돼지 바이러스들이 장기까지 파고든 바이러스 등이 발견됐다. 병원 측은 포셋에게 실시한 두 번째 수술을 앞두고 새로운 분석법을 사용해 항체를 반복 검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유전자 변형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은 로렌스 포셋이 물리치료사와 함께 다리 기능을 회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전자 변형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은 로렌스 포셋이 물리치료사와 함께 다리 기능을 회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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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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