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사진) 국무총리가 "부산엑스포 유치 공식심포지엄에서 대한민국이 제일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투표까지) 40여일 남은 기간 동안 가능한 좀 더 많은 국가를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18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덴마크와 크로아티아, 그리스 3개국을 방문해 엑스포 지지 요청을 했다"며 "심포지엄에선 개발도상국들에 20~30년 장기적인 대외협력 플랜 하에 어느 분야에서 협력할지 자세히 알렸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 것에 대해 "대외건전성과 거시경제, 경상수지 세 가지 요인에서 AA-안정적이라고 평가한 것"이라며 "수출이 상반기에 어려웠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역동성을 보이는, 거시경제 회복력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서는 "국민 상당수는 의료 인력이 늘어난다는 생각에서 지지를 많이 하시는 것 같다"며 "이해당사자들과 대화하면서 고민하고, 공감대를 확실하게 얻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의대 정원 1000명 확대'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숫자는 정해진 게 없다. 지금은 인원을 정하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R&D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에 대해 한 총리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예산이 국내총생산(GDP)의 4%로 이스라엘에 이어 2위"라며 "현재 R&D 예산 배분 체계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도 많고, 10% 정도 줄여도 결코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기초분야라고 해서 모두 국가가 들어가서 국민 세금을 써야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기초분야에서도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정도로 잘 쓰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여당이 큰 표차로 패배한 것이 윤석열 정부의 전반적인 국정 기조에 대한 평가가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한 총리는 "구청장 선거에 엄청 의미를 두는 입장에서는 (그 선거 결과로) 전 국민 의사가 파악됐다고 말할 수도 있다"며 "한편으로는 한 곳의 구청장 선거니까 로컬 문제로 해석해야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고 했다.
4분기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며 "민생이 단기적으로 힘들어지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정치화되기도 해서 여러가지를 감안해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 들어와 전기와 가스 요금 등을 거의 30~40% 올렸다"며 "전 정부는 거의 안 올렸는데, 국민들이 누가 정책을 제대로 했는지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최상현기자 hyun@dt.co.kr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리셉션장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공식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